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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직하기 좋은 시기는

 

회사에 다니는 직장인들이라면 한 번쯤은 고민해봤을 부분이 바로 이직일 것입니다. 주로 연봉 워라벨 조직문화와 같은 근로환경으로 인한 이유가 많지만 사실 정말 마음먹게 하는 트리거의 역할은 주로 상사와 동료와의 관계가 가장 큰 이유로 작용합니다. 하지만 이직이라는 게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닙니다.

 

회사를 그만두는 것은 쉬운 일이지만 다른 회사로 바로 옮겨가는 것은 매우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런데도 이직을 마음먹었을 경우에는 최대한 잘 준비해서 이직을 하는 게 맞겠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꼭 고려해야 할 요소가 한 가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이직하는 시점입니다.

 

아무 때나 나간다고 해서 그리고 아무 기업에 들어간다고 해서 그동안 다녔던 회사와 같은 직급과 연차를 부여받는 것은 아니며 회사의 상대적인 규모나 인지도에 따라서 직급과 연차를 손해 보는 경우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이직하기 좋은 시점은 언제일까요?

 

경력직을 채용하는 회사 입장에서는 크게 3가지 케이스로 구분하여 채용을 합니다. 첫째 중고신입, 둘째 베테랑 실무자, 셋째 젊고 유능한 관리자입니다.

 

 

 

 

중고신입

중고 신입이란 2년 이내의 회사 경험을 가졌지만직무를 바꿔서 새롭게 도전하는 경우로 해당 업무경력이 사실상 제로인 신입 직원을 말합니다중고 신입은 인턴 계약직 공채 중도 퇴사자 등의 형태로 존재하며 이들을 중고 신입이 된 이유는 연봉이나 워라벨 등 근로환경이 더 좋은 직장을 들어가기 위한 전략적 선택인 경우가 많습니다

 

보통 이렇게 중고 신입으로 채용되는 경우 업무 관련 경력이 사실상 제로이므로 채용하는 회사 차원에서는 완전 신입인 사원 1년 차로 뽑거나 1년 경력을 인정해줘서 사원 2년 차로 뽑는 편입니다하지만 채용하는 회사 차원에서는 중고 신입에 대해 나쁜 선입견을 품을 수도 있습니다

 

전략적인 판단에 의한 이직이 아니라 역량 부족 회사 부적응 또는 인내심 부족으로 인해 이직하는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을 하기도 하므로 이 부분에 대해서는 완벽히 방어할 논리가 필요합니다.

 

 

 

 

베테랑 실무자

직무 경력 3년 이상 10년 이하의 대리 과장급 실무자를 말합니다실제 이직 혹은 경력직 시장에서 가장 수요와 공급이 많은 그룹이고 회사에서도 가장 채용을 선호하는 그룹이기도 합니다베테랑 실무자 그룹이 인기가 많고 시장에 수요가 많은 이유는 간단합니다

 

바로 즉시 전력 투입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물론 새로운 회사에 들어와서 사람과 업무에 대해 적응하는 기간이 필요하겠지만그 정도 기간은 모든 회사에서 공통으로 인정하는 기간이고 그 이후부터는 즉시 업무를 담당하며 업무 전력에 누수가 발생하지 않도록 할 수 있으므로 회사 차원에서는 매우 효율적인 직원이라 할 수 있습니다

 

 

잘 이해가 안 되신다면 프로야구에서 구단주들이 새로운 선수를 영입할 때 다른 구단에 있는 선수를 데려올 것이나 혹은 고졸 또는 대졸 루키를 뽑아서 육성할 것이냐를 고민하는 부분을 생각해보시면 답이 나옵니다그러면 대리와 과장의 차이는 무엇인가?입니다.사실 대리와 과장은 바로 붙어있는 직급이므로 연차에 따라서는 짧게는 1년밖에 차이 일어나겠지만 많게는 8~10년까지도 경력 차이가 날 수 있는 직급 관계입니다

 

보통 회사에서 베테랑을 원한다 하더라도 대리급 베테랑을 원하는 경우가 있고 과장급 베테랑을 원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업무의 난이도와 해당 업무를 담당하는 조직의 직급 구성 그리고 연봉 수준 등에 의해서 결정되는 경향이 있습니다특히 연차가 꽉 찬 과장을 뽑는 경우는 보통 차장 진급을 고려하면서 팀장 관리자 역할까지 함께 고려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젊고 유능한 관리자

보통 차장 또는 부장급에 해당하는 직급 군으로 팀장 또는 팀장 후보자를 채용하는 경우가 이에 해당합니다여기서 중요한 단어는 바로 ‘젊고입니다사실 과거에는 젊고란 단어와 관리자라는 단어는 모순적이 성격을 많이 띠었습니다왜냐하면과거의 관리자는 연공서열 즉 나이와 짬밥 순으로 직급이 결정되었기 때문에 차장 부장은 젊어 봤자 40대 후반 또는 50대였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IMF와 경제위기 혹은 기업별 구조조정으로 인해 나이 많은 관리자들이 모두 회사를 떠나가고 연공서열이 아닌 성과중심으로 직원들이 발탁되면서 젊은 관리자들이 많이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그래서 관리자 채용에서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젊고’ 유능한이 꼭 들어가게 되었습니다일반적으로 젊고에 해당하는 맥시멈 나이는 40대 초반 즉 41~42세 정도까지입니다.

 

 

앞의 이야기를 정리해보자면 이직을 하기 좋은 시점중고 신입인 최초 입사 2년 이내 그리고 베테랑 실무자인 3년 이상에서 10년 이하 마지막으로 젊고 유능한 관리자인 10년 이상 경력 and 42세 이하의 나이가 되겠습니다. 여기서 중고 신입의 경우는 어차피 신입으로 다시 시작해야 함을 고려한다면 2년을 대 채우는 것보다는 어느 정도 중고로서 인정되는 1년을 갓 넘은 시기가 가장 이직하기 좋은 시기라고 볼 수 있고 베테랑 실무자인 경우는 대리와 과장 모두 1년 차 또는 2년 차가 가장 좋은 시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실제 대리 과장 이직 시장을 보면 승진이 안 돼서 이직하는 경우 즉 대리 과장 말년 차인 사람들이 매우 많은 채용하는 회사 차원에서는 채용과정에서 선입견을 품고 판단하기 쉽고 실제로 채용되더라도 검증 기간이 부족하여 바로 승진시키기는 어려우므로 최소 1년 이상은 승진이 안 될 가능성이 커 되도록 다음 직급으로 승진하고 이직을 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마지막으로 젊고 유능한 관리자의 경우 수요가 매우 적은 편이므로 특별히 이직하기 좋은 시점이 따로 없고 채용될 때까지 계속 시도하는 수밖에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