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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력직 이직할 때 승진하고 가야 하는 이유

 

현재 재직 중인 직장인이면서 경력직으로 이직을 고민하는 분들께서 이직할 때 꼭 승진하고 가야 하는 이유를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최적의 이직 시점

누구나 한 번쯤 회사생활을 하면서 이직을 고민하게 되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고민되는 것이 직급 년 차가 몇 년 차일 때 이직을 하는 것이 좋은지에 대한 고민일 것입니다. 정답은 승진하고 그해에 옮기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입니다.

 

승진하고 이직해야 하는 이유

 

1. 채용 전략 측면

채용 또는 면접 단계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해서입니다. 만약 승진을 못 하고 이직하는 경우 뽑는 회사에서는 지원자가 왜 승진을 못 했는지에 대한 다양한 의심을 품게 됩니다. 상사 또는 동료와의 인간관계가 문제가 있는지 혹은 업무능력이 부족한 건지 등 다양한 의심을 하게 되고 이에 대해 면접을 통해 검증하고자 하는 의지가 매우 강해지기 때문입니다. 지원자로서는 기본적인 경력이나 퍼포먼스 외에도 여러 가지 측면에서 면접관의 공격에 대해 방어해야 하는 수고가 늘어나게 됩니다.

 

반면 승진 직후에 이직하게 되면 뽑는 회사 차원에서는 지원자가 기존에 있던 회사에서 이미 승진을 했으므로 앞에서 말했던 여러 의심이 대부분 없어지기 때문에 승진을 못 하고 이직하는 경우에 비해 훨씬 소프트하게 면접을 볼 수 있습니다.

 

물론 회사마다 하는 업무와 강도가 다르므로 당연히 그 회사의 상황에 맞게 업무가 가능한지 다시 검증해야 하겠지만, 면접관의 머릿속에는 이미 전 직장에서 승진했다는 선입견에 깔려있는 상태라 면접 간 사소 실수를 하고 부족한 부분을 보이더라도 긍정적으로 넘어가는 경향이 강해집니다.

 

 

2. 연봉 및 직급 협상 전략 측면

최종 합격 후 연봉 및 직급을 산정할 때 승진을 한 경우와 승진을 못 한 경우는 꽤 많은 차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먼저 직급부터 설명해 드린다면 예를 들어 전 직장에서 승진하여 과장 1년 차로 이직을 하는 경우 옮기는 회사에서도 과장 1년 차로 산정될 가능성이 크지만 승진에서 누락하여 대리 5년 차로 이직을 하게 되면 옮기는 회사에서는 과장 1년 차가 아닌 대리 4년 차로 산정될 확률이 높습니다.

 

이러한 결과는 연봉으로 바로 직결되어 연봉에서도 큰 차이가 나타나게 됩니다. 연봉협상을 할 때 기준이 되는 것이 현재 연봉이다 보니 대리일 때 보다는 과장일 때 연봉이 당연히 더 높고 거기에 협상을 통해 어느 정도 인상이 된다고 할 때도 대리에서의 인상률보다는 과장에서의 인상률이 더 높아질 가능성이 큽니다.

 

 

3. 업무 관련 인간관계 효율성 측면

직급 산정이 어떻게 되었느냐 에 따라 옮긴 회사에서의 업무 관련 퍼포먼스도 큰 차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사실 승진 했다고 해서 갑자기 업무능력이 급격히 향상되는 것은 아니므로 승진 전후하게 되는 업무 내용은 큰 차이가 없을 것입니다. 결국, 대리 말년 차로 일을 하느냐 과장 1년 차로 일을 하느냐일텐데 업무내용상의 차이는 없겠지만, 실제 업무를 진행할 때 직급의 차이로 인한 업무의 효율성 측면에서는 큰 차이를 보이게 됩니다. 업무 관련으로 다른 부서에 협조를 요청할 때나 팀 내에 후배 들과 함께 일을 해야 하는 경우에 대리 직급으로 업무를 진행하는 것보다는 과장 직급에서 진행하는 것이 더욱 빠르고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결국, 이러한 직급 차에서 오는 업무의 효율성은 업무성과 직결되는 결과를 가져오게 됩니다.

 

 

4. 이직 후 승진 전략 측면

가장 크리티컬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사실 이직하기 전에만 해도 승진자와 승진 누락자는 직급상으로 1년밖에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직 후에는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대리 말년 차로 이직하는 경우 이직하는 시점이 언제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맥시멈 1년이 지나면 바로 승진 대상이 되고 승진 심사가 이뤄지게 됩니다. 정말 운이 좋아서 해당 부서가 대박이 나거나 그 해에 대상자가 없어서 전원 합격할 수 있거나 하지 않는다면 경력직을 바로 승진시키는 경우는 매우 드뭅니다. 아니 거의 없다고 봐도 과언이 아닙니다.

 

승진을 심사하는 위원회와 임원들 입장에서는 이제 들어온 지 얼마 안 된 사람을 잘 알지도 못하는데 승진시키는 것에 대해 큰 부담감을 같아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다른 대상자와 비교해보더라도 기존에 있던 사람은 잘 알고 있고 친근한데 경력직으로 온 사람은 잘 모르기도 하지만 언제든 나갈 수도 있으므로 괜히 헛고생하지 말고 좀만 더 지켜보자는 생각이 강합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경력직보다는 기존직원증에서 공채 출신이 가장 승진 우선권을 가져가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매우 많습니다. 일단 한해는 그렇다 치더라도 그다음 해는 어떨까요? 1년은 너무 짧지만 2년은 충분히 길다고 생각할까요? 여기서부터는 회사마다 조금씩 다를 수 있긴 하지만 경력직의 경우 2년도 별 고민 없이 당연하게 누락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반면에 과장 1년 차는 어떨까요? 이미 승진을 했으므로 다음 승진까지는 최소 3년 최대 4년이 남아있습니다. 3년에서 4년이면 충분히 회사에 적응도 하고 퍼포먼스도 물이 올랐으며 임원들도 나를 잘 알아주기 시작하는 시기입니다. 물론 심할 때는 1년 누락될 수도 있긴 하지만 무리 없이 바로 승진하는 경우도 가능합니다. 결국, 전 직장에서 승진하고 과장 1년 차로 입사하면 입수 후 3~4년간은 승진 스트레스 없이 업무에만 집중할 수 있고 다음 직급 승지도 쉬워집니다.

 

 

요점정리

1. 채용 면접 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해서

2. 연봉 및 직급 협상의 우위를 위해서

3. 업무 관련 인간관계를 위해서, 마지막으로 이직 후 승진을 위해서

4. 이직 후 승진을 위해서

 

가급적이면 승진 후 이직을 강력 추천합니다.만약 이번에 승진에서 누락이 되었다면 현 직장에서 다음 해 승진할 가능성이 이직 후에 승진할 가능성보다 더 높다고 판단이 된다면 힘들더라도 1년을 더 희생하고 이직하는 것이 더 좋을 것입니다.